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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AI 칩 자회사 쿤룬신 홍콩 IPO 추진...주가 7% 급등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칩 자회사인 쿤룬신(Kunlunxin)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의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 IPO 추진과 투자 유치 전략의 윤곽

지난 일요일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쿤룬신이 계획 중인 이번 상장에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투자 예정 금액의 3~7배에 달하는 반도체를 구매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이미 올해 초 홍콩 증권거래소에 쿤룬신의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상태이며, 당시 구체적인 공모 규모나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보도로 상장 준비가 본격화되었음이 확인됐다.

바이두
바이두[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독립 경영 가속화와 칩 기술의 확장성

2011년 설립된 쿤룬신은 본래 모기업인 바이두에 칩을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해 왔다. 바이두가 지배 지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외부 판매처를 확보하며 독립적인 사업 운영을 확대해 왔다.

특히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외부 기업들로부터도 기술적 관심을 받고 있어, 단순 내부 공급원을 넘어선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과 중국의 추격

이번 상장 추진은 중국이 치열해지는 AI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영향력 확대를 서두르는 가운데 나왔다.

29일 CNBC에 따르면 브뤼셀의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Bruegel)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AI 모델 구동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스택 분야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 주도의 기술 개발 파이프라인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이 실질적인 추격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AI 시장 내 독자 생태계 구축 전망

쿤룬신의 이번 상장은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중국 AI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내 거대한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한 쿤룬신의 성장이 향후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성숙기에 어떤 변수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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