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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 회장 "2040년 AI 투자 연 5조달러 필요"…거품론 일축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이 2040년까지 매년 5조달러 규모의 투자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거품론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AI가 세계 경제의 중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 손 회장 "AI에 연간 5조달러 투자 필요"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연례 기업 행사에서 AI 산업 발전을 위해 2040년에는 매년 5조달러(약 800조엔)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과장된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투자 규모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 AI 산업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게 된다면 매년 800조엔을 투자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조달러라는 투자 규모와 AI 산업이 세계 GDP에서 차지할 비중을 산출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 AI 거품론에 "기술 본질 모르는 주장"

최근 AI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AI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AI가 거품인지 묻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AI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이 초기 투자 규모는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소프트뱅크, AI 중심 투자회사로 전환

소프트뱅크는 최근 2년 동안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으며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Open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구축과 로봇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과거 정보통신 투자회사에서 AI 플랫폼 중심 투자회사로 빠르게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AFP/연합뉴스 제공]

▲ 오픈AI에 600억달러 이상 투자

현재 소프트뱅크의 최대 투자 대상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다.

손 회장은 2026년 말까지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가 600억달러(약 89조 418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AI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 AI 시대 핵심은 전력…2040년 3테라와트 필요

손 회장은 AI 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전력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2040년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3테라와트(TW)의 발전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초기에는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전력을 공급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핵융합 발전이 AI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우주 태양광 발전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두 기술이 모두 활용될 수 있지만 지구상의 핵융합 발전이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간 중심에서 AI 에이전트 중심 사회로"

손 회장은 2040년에는 AI 에이전트가 사회 전반을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 100조 개의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다른 AI와 소통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AI 에이전트 중심의 세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인간이 지구상 최고의 지능적 존재라는 시대는 끝나게 될 것이며, 좋든 나쁘든 이러한 변화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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