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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수출 2021년 이후 최대 폭 증가...AI 특수·관세 인상 앞둔 밀어내기

중국의 6월 수출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둔 선(先)출하 수요가 맞물리면서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입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중국의 대외 무역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하반기에는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AI 수요·관세 회피 수요가 수출 급증 견인

1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5월 증가율(19.4%)과 시장 예상치(18.2%)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수입 역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2021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증가율(27.4%)과 시장 전망치(24%)를 모두 상회한 수치였다. 6월 무역수지는 1,2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미국·아세안 수출 동반 확대

CNBC의 공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6월 약 14% 증가했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6% 늘어났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은 약 35% 급증했고 수입도 27% 증가하며 역내 교역이 크게 확대됐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18.5% 증가했으며, EU로부터의 수입 역시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미국 추가 관세 앞둔 선출하 효과 반영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티안천 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아세안을 대상으로 한 선출하(front-loading) 수요가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베이지북 조사에서도 6월 미국향 주문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해상 운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 중인 무역법 301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10%의 광범위한 관세는 7월 2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선적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AFP/연합뉴스 제공]
[AFP/연합뉴스 제공]

▲ AI 투자 호황에도 내수 부진은 지속

중국 경제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 생산과 수출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국제 유가 변동성으로 소비와 민간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 하반기 수출 호조 전망…무역 갈등 확대 우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대표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도 중국 수출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경우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과 중국은 지난달 양자 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무역·투자 협의체를 출범시켰으며, 유럽 측은 오는 10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AI 반도체 수출 급증…원유 수입은 급감

글로벌 AI 투자 확대는 중동 분쟁과 국제 유가 충격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6월 중국의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2,930만 톤으로 집계됐다. CNBC는 이를 약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원유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 2분기 성장률 발표 주목…추가 경기부양 기대 제한적

중국은 16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예상됐다. 이는 1분기 5% 성장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6월 산업생산은 4.7% 증가가 예상됐으며, 소매판매는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4.9% 감소해 1~5월 감소폭(4.1%)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7월 말 예정된 정치국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은 하반기 정책 방향을 결정할 부양책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이 견조하고 베이징 당국이 디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과잉 생산 시설 억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지 않는 한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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