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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주택 1년 새 25% 급등…세계 평균의 10배 상승

[연합뉴스제공]

서울 고가주택, 세계 2위 상승률 기록

OECD와 BIS 통계에서는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지만, 서울의 고가 주택 시장만 따로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 기업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발표한 PGCI(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의 고가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상승했다. 이는 세계 46개 주요 도시 가운데 일본 도쿄(5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었다.

PGCI는 세계 주요 46개 도시의 가격 상위 5% 주택을 대상으로 분기별 가격 변동을 조사하는 지수다.

세계 평균의 10배 웃도는 상승세

지난해 3분기 46개 주요 도시의 고가 주택 평균 가격 상승률은 2.5%에 그쳤다.

서울의 상승률은 이보다 약 10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3위인 인도 벵갈루루의 상승률이 9.2%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서울과 도쿄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년 누적 상승률에서도 서울은 80.9%를 기록해 UAE 두바이(224.3%), 일본 도쿄(115.0%), 필리핀 마닐라(81.0%)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강남권 중심 상승이 통계 차이 만들어

이처럼 지표별 결과가 크게 엇갈리는 것은 서울 강남3구와 한강벨트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가격 상승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가팔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나이트 프랭크는 OECD나 BIS처럼 전국 또는 서울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가격 상위 5% 주택만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평균값을 끌어내리는 이른바 '평균의 함정'을 피하면서 국내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본조사 한계도 영향

OECD와 BIS가 활용하는 한국 주택가격 통계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이 조사는 실거래가가 아닌 표본주택의 거래 사례 등을 활용해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실제 가격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미래연구원 이선화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은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해 고가 주택과 일반 주택 간 가격 상승 폭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주택가격이 2024~2025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OECD와 BIS 통계는 표본조사 방식의 한계로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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