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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86명·누적 3만9432명

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8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9432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115명 늘어난 8699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5명 늘어 149명이다. 사망자는 4명 늘어난 556명, 치명률은 1.41%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3만1919명으로, 686명(2.15%)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62명으로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에서 524명, 그 외 부산 20명, 경남 31명, 충북 23명, 충남 4명, 전북 12명, 강원 4명, 울산 14명, 전남 2명, 광주 9명, 경북 3명, 대전 10명, 대구 3명, 세종 1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은 24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9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5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0명, 외국인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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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방글라데시 1명, 인도 1명, 러시아 1명, 인도네시아 1명, 아제르바이젠 1명, 독일 2명, 리투아니아 1명, 우크라이나 1명, 핀란드 1명, 헝가리 3명, 미국 8명, 멕시코 3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가운데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뒤 잠시 5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서울, 홀덤펍·시장 등 추가 확진자 속출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 펍'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방문자가 13명, 종사자가 1명, 방문자 등의 가족이 5명이다.

포커 게임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따온 홀덤 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하는 업소로, 방역당국은 전날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이태원 일대 홀덤 펍 5곳을 다녀간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음식점이기는 하지만 게임을 하는 장소이기에 체류 시간이 길고 사람 간 간격이 좁을 수밖에 없는 제한점이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한 시장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됐으며, 총 14명이 감염됐다.

곽 팀장은 "확진자 가운데 12명이 상가 상인인데 남대문시장 상가에서 일하는 상인들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나 전파 상황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사례에서는 50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62명으로 늘었다.

◆ 마을회관·음식점 등 전국 곳곳서 확산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양평군 개군면에서 주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7명이 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먼저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양군의 한 마을회관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 및 마을주민 13명 등 모두 14명이다.

또 부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종사자와 방문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강서구에서는 환경공단을 고리로 총 10명이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환경공단 관련 확진자 10명 가운데 직장 한 곳의 확진자가 4명, 가족이 2명, 또 다른 직장 확진자가 4명이다"며 "직장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가족을 통해 또 다른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완주군 자동차공장 관련,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직원 14명과 가족 1명 등 모두 15명이다.

특히 울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전날 확진자가 속출했던 울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요양보호사는 16명, 직원은 9명이며 환자는 69명, 가족 및 지인은 6명이다.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김해시의 한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도 3명 더 늘어 누적 30명이 됐다. 종사자는 6명, 이용자는 14명이며 가족이 8명, 기타는 2명이다.

◆ 최근 한주간 신규 집단감염 32건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들어 매주 40건 안팎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총 32건에 이른다. 종류별로는 사업장이 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과 가족 및 지인 모임이 각 7건 등이었다.

이와 관련,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의 경우 그동안 다양한 방역 조치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대해서는 "검사 확대 등 거리두기와 병합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2.5단계를 유지하면서도 더 확연하게 감소세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이 검사 과정에서 격리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통지에 따른 시간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대응 지침에 관련 사항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 '깜깜이 환자' 비율 등 각종 방역지표 '빨간불'

방역당국이 방역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0%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46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543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7.8%)보다 2.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수치가 20%대를 넘은 것은 지난 9월29일(20.5%) 이후 70일 만이다.

또한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1월 둘째 주(11.8∼11.14) 122.4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255.6명, 400.1명, 487.9명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지표는 지역사회의 유행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58.1%에서 45.5%, 41.4%, 42.9% 등으로 낮아졌다. 절반 이상이 방역망 밖에서 확진되는 것으로, 이는 당국의 코로나19 통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1주일 기준으로 1.23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유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