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시장에 매수문의 한산하고 거래 감소하면서 하락폭 확대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또다시 확대됐다.
2019년 4월 1일 조사(-0.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값 더 떨어지나
서울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가 하락했다.
노원(-0.20%)·도봉(-0.18%)·강북구(-0.15%) 등 강북지역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일제히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잠실 신천동 · 대단지 위주로 전주(-0.05%)보다 -0.06%로 내림 폭이 커졌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개발 기대감에 국지적으로 인근지역 아파트 매물이 회수됐고 호가도 일부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2주 연속 보합을 보였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특히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시 아파트값은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0% 떨어지며 지난주(-0.09%)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은 2019년 4월 22일(-0.10%)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최대다.
경기도의 경우 오산(-0.24%), 시흥(-0.20%), 광명(-0.17%), 하남·수원시(-0.16%) 등지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수원 영통구((-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떨어졌으며 의왕시((-0.22%)는 지난해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인천은 미추홀구의 경우 지난주 0.07% 하락했으나 이번 주에는 -0.22%로 낙폭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연수구도 지난주 -0.15%에서 금주 -0.20%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지난주보다 하락폭 확대
전셋값은 전국이 0.06% 하락하며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늘고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전세가격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0.10%)와 인천(-0.18%)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 3구는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01%→-0.02%), 서초구(-0.01%→-0.02%), 송파구(-0.02%→-0.03%)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또한 양천구(-0.05%)는 학군 이주 수요 감소 영향으로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