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고환율과 더불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 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 공업제품과 서비스 주도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2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0.2%p 높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석유류는 전월 대비 10.4%, 전년 동월 대비 9.9%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 경유·휘발유 오르고 채소·과실 내리고
공업제품 내에서는 유가 상승의 영향이 뚜렷했다.
경유(17.0%)와 휘발유(8.0%)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며, 가공식품 역시 1.6%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보험서비스료(14.9%)와 공동주택관리비(4.6%)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유치원납입금(-41.4%)과 보육시설이용료(-18.3%)는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하며 전월(-2.7%)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다만 이러한 하락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배추(-24.8%), 무(-42.0%), 양파(-29.5%) 등의 채소류와 배(-22.4%) 같은 과실류 가격이 크게 내렸다.
▲ 생활물가 체감 여전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식품 이외 품목이 2.8% 오르며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물가 변동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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