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 유럽연합(EU)과의 철강 무관세 쿼터(TRQ) 협상에서 당초 우려됐던 큰 폭의 쿼터 축소를 피하는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EU는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오는 7월부터 무관세 할당량을 기존 3,382만 톤에서 1,835만 톤으로 약 46%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장관은 협상을 통해 한국이 보유한 258만 톤 규모의 쿼터가 46%까지 삭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합의 과정에서 EU의 조치가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소지가 있음을 강하게 지적하며 보복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Photo : [연합뉴스 제공])
▲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 기술 경쟁력 앞세워 결과 대기
독일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김 장관은 한국의 기술적 우위를 자신했다.
캐나다의 나토(NATO) 협력 강화 기조가 한국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잠수함 자체의 성능과 산업 패키지 경쟁력 측면에서는 한국이 앞선다고 평가했다.
현재 캐나다 측의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6월 말까지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
▲ 중동 재건 사업 참여와 석유 최고가격제 향후 방향
중동 지역 재건 사업에 대해 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의 높은 참여 의지를 확인했으나, 이란의 경우 금융 및 EU 제재와 미국과의 협상 등 리스크가 상존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험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 맞춰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여부를 고심 중이라며, 국제 유가가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최고가격 자체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신중한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다.